[퍼스트뉴스=경기성남 이승찬 기자] 성남시의회 A 의원이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사건에 자신의 자녀가 연루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성남시의회 A 의원은 지난 17일 사과문을 통해 "먼저 피해를 입은 학생과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시민 여러분께도 매우 죄송하다."라고 고개 숙였다.
A 의원은 "그간 사과 입장 표명을 공개적으로 하지 못한 것은 아직 교육청의 학폭심의위원회가 열리기 전의 상황에서 공개적인 사과나 어떠한 입장 표명 조차도 너무나 조심스럽고, 또한 적절치 않다고 생각해서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부모 된 도리로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책임이 크다."면서 "다시는 이러한 일이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 제 아이도 이번 일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고, 피해 학생에게 사과하고 지난 일을 후회하며 뉘우치고 있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또한, 그는 “학폭위가 개최되기 전, 어렵게 피해 학생의 할아버지께 연락이 닿아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과 그 간의 상황에 대한 설명도 드렸다.”며 “다시 한번 가해 학생 학부모의 한 사람이자 해당 지역 시의원으로서 상처 입은 학생과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리고 시민 여러분께도 거듭 송구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 학생의 상처가 조속히 회복되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경기도교육청에는 지난 7월 성남시 분당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올해 4~6월까지 6학년 학생 4명이 한 학생을 상대로 공원에서 과자와 모래를 섞어 먹이고, 게임 벌칙을 수행하겠다며 몸을 짓누르는 등의 폭력을 저질렀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교육 당국은 해당 학교에 대해 조사에 나섰고, 학교폭력 사실을 확인한 뒤 최근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를 열어 가해 학생 중 2명에게 서면사과와 학급교체 조치와 함께 가담 정도가 덜한 1명에게는 서면사과와 학교 봉사 4시간, 나머지 1명에게는 서면사과를 조치했다.
한편, 성남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협의회는 지난 16일 성남교육지원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출직 공직자로서 책임 있는 거취를 표명하라‘며 사과를 요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