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신공항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퍼스트뉴스=부산 심형태 기자] 2012년 대선공약으로 시작된 영남권 신공항 사업은 2016년 김해공항 확장 사업안으로 결정되었고, 2018년 8월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제출했다.
이에 부산․·울산·경남은 2018년 12월 국토교통부의 김해신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보고서에 소음피해, 환경문제 등 심각한 문제점이 있다고 주민설명회 개최 중지를 국토교통부에 공식 요구했다.
이후 부산․울산․경남은 국토부의 발표내용에 대한 검증단을 구성하여 2019년 4월 25일 소음, 환경피해 등의 문제가 있다고 발표하고, 국무총리실 산하 신공항 검증위원회 구성을 제안하였고, 올 9월 중 검중위원회 구성을 앞두고 있다.
한국 62개 국가하천 중 하나인 서낙동강은 부산 강서구에 위치한 15.4㎞의 국가하천으로 대부분 낙동강하류철새도래지(천연기념물 제179호), 문화제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김해신공항 계획 부지에 속하는 서낙동강은 약 82종, 최대 16,950개체 서식, 평강천 약 60종, 최대 1,780개체가 서식하는 생태적으로 민감한 지역이기에 신공항으로 인해 문화재 보호구역 훼손 및 철새서식지 파괴가 우려된다.
더 심각한 문제는 지금도 전국 국가하천 중 가장 최악의 수질을 자랑(?)하고 있는 서낙동강, 평강천의 수질에 대해 국토부는 전략환경영향 평가를 회피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0년 동안 한국사회는 하천 복개를 금지하고, 복개 복원을 통한 도시환경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국토부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과는 반대로 신공항 건설을 통해‘평강천을 매립하고, 서낙동강으로 유로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더구나 서낙동강으로 유로변경 이후 다시 평강천으로 재연결할 계획이 없어 수질 오염은 돌이킬 수 없는 수준으로 악화될 것이 자명하다.
현재 국토부는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에는 평강천 유로변경 영향에 대해 추후 검토하거나, 향후 하천기본계획 변경과정과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본안에서 추가검토 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유로변경 문제를 추후 검토나 하천기본계획 과정에 검토하겠다고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니다.
유로변경과 매립으로 인한 평강천의 환경파괴 뿐 아니라, 유로변경 이후 재연결 계획 부재에 따라 유량확보가 불가능하여 신공항 하단부 평강천, 맥도강은 악취가 진동할 정도로 수질이 악화될 것이다. 국가스마트시티로 지정된 에코델타시티 뿐만 아니라 부산, 경남 일대가 국제적으로 환경오염 도시 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게 될 것이다.
이에 우리 부산지역 환경단체들은 김해신공항 건설에 따라 서낙동강 수질, 생태 파괴가 심각하여 허울뿐인 국제적인 스마트시티가 될 것을 우려한다.
국무총리실 산하 검증위원회는 서부산권 환경 보전을 위해 철저한 환경영향평가 및 검증을 통해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2019년 9월 15일
부산지역 환경단체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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