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뉴스= 전남광양 이승찬 기자] “매화꽂이 피어날 때 섬진강 나루터에 꽃잎이 한잎 두잎 떨어지던 날 그대와 거닐던 섬진강…말없이 흐르는 섬진강아 광양만을 맴돌다가나”
전남 광양의 향토가수이자 광양예총을 이끌고 있는 나광진(56) 회장의 대표곡인 ‘섬진강(작사 박시준, 작곡 박진도)’ 가사의 일부다.
2016년 발표한 이 곡은 지역색 짙은 가사와 친숙한 멜로디로 중장년층의 큰 사랑을 받으며 광양에서는 ‘그를 모르는 사람은 간첩’이라는 말이 돌 정도다.
나 회장은 “늘 최고 보다는 최선을 다해 광양을 알리는 가수로 활동해왔고 그 일념이 ‘섬진강’ 발매까지 이어진 것이다”며 “매화, 벚꽃이 아름다운 섬진강은 광양을 상징하는 강이다. 섬진강 어귀에 노래비를 세워 섬진강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1993년 전국노래자랑 연말결선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며 가수로 데뷔해 ‘사랑합니다’, ‘섬진강’ 등을 히트시켰고 KBS 진품명품, 전국노래자랑 등 다수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더불어 제22회 대한민국연예예술상 사회봉사상, 한국방송가요대상 성인가요 부문 신인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도 가지고 있다.
나 회장은 바쁜 행사 일정 속에서도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있다.
그가 회장직을 맡고 있는 광양예총은 1992년 창립해 문인·미술·사진·연극·국악·연예·음악협회 등 소속 7개 단체가 활동하고 있다.
나 회장은 “현재 광양예총의 가장 큰 숙제는 그동안 선배들이 쌓아 올린 광양의 예술혼을 어떻게 시민사회와 나누고 함께 향유할 것인가”라며 “광양예총이 문화와 예술인을 위한 단체에서 벗어나 시민들 속에 녹아들어 갈 때 비로소 문화예술이 지역과 함께 상생 발전할 수 있다”며 소신을 내비쳤다.
이를 위해 나 회장은 시민들과 소통의 자리를 만들어 가는 것이 광양예총의 수장으로서의 중요한 책무이자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문화와 예술이 작은 연못에 머물러있지 않고 실개천처럼 흐르다가 강물처럼 흘러 또다시 바다로 흘러가듯 광양예총은 소속 예술단체의 활동 범위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며 “국악과 음악, 연예, 문인협회에 이르기까지 각자, 때로는 콜라보로 더 나아가 7개 단체가 모두 참여하는 광양예술제 개최 등 다양한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양예총이 추진하는 여러 행사는 공연 기회가 적은 지역 예술인들이 기량을 뽐내는 장(場)으로서의 역할도 수행한다. 이는 예술인들의 동기부여로 작용해 도미노처럼 지역문화예술 발전의 촉매제가 된다는 것이다.
나 회장은 “음악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으로 노래하는 변함없는 가수이자 광양의 문화전도사 역할을 충실히 지켜가고 싶다”면서 “더불어 지역 선배들이 이룩한 광양의 예술혼을 만개시킬 수 있도록 소통과 협력으로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