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뉴스=충남도 우영제 기자] 양승조 충남지사는 12일 “‘더 넓게, 더 안전하게, 더 저렴하게’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2.0을 야심차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양승조 지사는 이날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긴급기자 회견을 열고 “‘더 행복한 주택’을 공급하기 위한 충남의 도전이 보다 강력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금산군을 시작으로 도민과 함께 협의해 후보지를 최종 선정, 2026년까지 총 4천 호의 행복주택 2.0을 추가로 공급해 나가겠다”며 “소규모 공공주택부지 발굴을 통해 신혼부부에게 2000호를 공급하고, 농어촌 지역 고령자에게 복지주택 500호에 이어, 충남개발공사에 공공분양사업과 병행해 소셜믹스 1500호를 공급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첫 사업으로는 금산군 금산읍 상옥리 6058㎡의 부지면적에 320억 원을 투입, 신혼부부 90호, 청년 10호 등총 100호를 먼저 공급할 계획”이며 “금년 6월까지 찾아가는 현장 설명회를 통해 평가위원회에서 후보지를 선정하고 2026년까지 도내 총 4000호 공급의 차질 없는 진행을 위한 후속절차를 차근차근 진행해 나가겠다”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브랜드명이 ‘충남 꿈비채’인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은 주거비 부담이 적은 주택 공급을 통한 결혼 및 출산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해 도가 2018년 하반기부터 중점 추진하고 있는 저출산 극복 핵심 사업 중 하나다. 충남형 행복한 주택 2.0은 금산읍 상옥리 100호 첫 사업을 시작으로, 2026년까지 도내 전 시군 대상 공동주택 4000호 건설‧공급을 목표한다. 신혼부부 2000호(청년 200호 포함), 충남개발공사에서 공공분양사업과 병행해 공급하는 소셜믹스 1500호(신혼부부), 고령자 500호 등이다. 이번 충남형 행복한 주택은 주거 공간을 기존보다 더 넓히고, 최상의 육아 환경을 제공하며, 입주자들이 편리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필수 가전제품 등을 분양 아파트 수준으로 제공한다.
우선 총 공급 세대의 82.5%(3300호)는 정부의 통합공공임대주택 3인 가구 기준 최대 크기인 70㎡(옛 28평)를 신혼부부에게 공급키로 했다. 신혼부부들이 상대적으로 큰 면적을 선호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고, 향후 이들의 자녀 출산까지 고려했다. 청년 공급 세대는 200호(5%)로, 크기는 36㎡이다. 임대료는 각 지역 임대주택 시세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
금산 상옥지구에 추진 중인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2.0 첫 사업의 경우는 70㎡가 보증금 6000만 원에 월 임대료 12만 원, 36㎡가 보증금 3000만 원에 월 임대료 6만 원이다.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1.0 사업의 핵심인 자녀 출산에 따른 임대료 감면 혜택은 2.0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돼 입주 후 한 자녀를 출산하면 임대료의 50%를, 두 자녀 출산 시에는 100%를 지원한다.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2.0은 또 세대나 영유아 수와 상관없이 1세대 1영유아를 기준으로 정원을 산정한 공립 어린이집을 설치해 보육의 질을 높인다. 이 어린이집은 야간 연장 운영 등을 실시토록 해 야근에 따른 육아 부담을 덜어줄 수 있도록 한다.
입주자들의 더 편리한 생활을 위해서는 70㎡ 규모의 경우 붙박이장과 시스템에어컨을 제공하며, 문턱을 없애고, 문에는 손 끼임 방지 장치를 설치한다. 청년 등 1인 세대에는 학업‧취업 등에 따른 잦은 이사 등을 감안, 책상과 의자, 냉장고, 전자레인지, 세탁기, 에어컨, 붙박이장 등 8종을 빌트인으로 제공한다.
양승조 지사는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은 저출산 극복을 위해 주거비 부담이 적은 주택을 신혼부부에게 공급해 결혼과 출산 환경을 조성해 나아가자는 취지에 따라 추진 중으로, 국내외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출산은 보육, 주거, 교육, 소득 등 가장 복합적이며 어려운 문제로, 공공과 시장 모두의 노력이 절실하다”라며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2.0이 완벽한 해결책이 될 수 없겠지만, 하나의 대안은 충분히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