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문학관, 삼덕공원 일원에 건립하여 지역의 역사와 의미 담아내야
[퍼스트뉴스=경기안양 박학송 기자] 장명희 안양시의원(더불어민주당, 안양 1,3,4,5,9동)은 지난 10일 열린 안양시의회 제 1차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만안구에 유치예정이었던 미래교육센터와 안양문학관의 위치를 동안구로 변경하려는 계획에 대해 최대호 시장에게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교육격차에 대해 장 의원은 “안양과천교육지원청 전산시스템 기준 만안구의 학원 수는 458개, 동안구는 1,302개로 학원 수가 3배 가까이 차이난다.”며 “학원을 비롯한 교육 관련 인프라가 밀집한 신도심으로 학생이 몰리는 만큼 원도심 지역에 대한 교육 인프라 확충이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최근 5년간(2020~2024) 동안구의 중학교 취·진학대상자는 4% 감소(3,512→3,364명)하였으나, 만안구의 감소폭은 13%(1,813→1,572명)에 달했다.
이어서 장 의원은 “작년에 안양시에서 진행한 ‘미래교육센터건립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에서 삼덕공원 인근 후보지가 객관적 평가지표에 따라 ‘적합’하다는 결론이 나왔음에도, 오직 예산 절감을 이유로 센터 위치를 동안구로 바꾸려는 시도는 교육불균형 문제를 무시하는 처사이자 지극히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라고 비판하며 용역 결과대로 만안구에 미래교육센터를 건립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장 의원은 원래 고 김대규 시인의 생가 일원인 삼덕공원 위쪽에 건립될 예정이었던 안양문학관의 위치를 변경하려는 계획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했다.
장 의원은 최 시장에게 “문화예술 정책을 고려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오직 경제성이냐”고 따져 물으며 “안양 대표 시인의 출생지라는 의미에 더해 삼덕공원은 원래 제지공장이었고 그 뜻을 기리는 종이문화축제가 매년 열리고 있고 바로 옆에 안양예고 문예창작과도 있는 등 문학관과 연계할 수 있는 지역적 스토리텔링이 무궁무진하다” 고 강조했다.
아울러 장 의원은 “지역은 가장 강력한 정체성의 기반이고 원도심 지역은 두드러진 향토색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지역문학관 건립에 있어 가장 우선시되어야 하는 가치는 비용편익이 아닌 지역적 의미와 뿌리, 스토리텔링이다.”라고 당부했다.
뒤이어 안양초등학교 복합시설 건립과 월판선 준고속철도 안양역 정차를 위한 안양시의 적극적인 노력을 주문한 장 의원은 “도시 전체의 균형 잡힌 발전과 생명력 향상을 위해서라도 원도심과 신도시 간 상생발전이 절박한 시점”임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