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뉴스=전남도 이병수 기자]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 관람객 수의 신뢰도 문제가 전남도의회에서 제기됐으나, 무료입장으로 열린 전남 지역 축제와 비교한 결과 허수가 아님을 뒷받침 해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9월 6일 열린 전남도의회 본회의 도정 및 교육행정질문에서 박형대 도의원(진보당, 장흥1)은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 관람객 수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박 의원은 “박람회 참가자가 여러 프로그램을 중복관람할 수 있는데도, 결과보고서에 기재된 프로그램별 관람객 수와 총관람객 수가 45만 7,869명으로 동일하게 나오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과장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전남교육청은 “자유로운 관람 및 안전 우려로 인해 박람회장을 통제하지 않고 개방하여 운영했고, 전체 방문객 수를 정확하게 측정하기 어려워 각 전시관 별 관람객 기준으로 집계했다.”고 설명했다.
전남교육청은 또, 비슷한 시기 무료로 입장을 개방한 전남 지역 지자체 축제의 관람객 수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 관람객 수 집계가 설득력이 있다고 본다.
A지자체 ○○○축제(2024. 7월 중)의 경우 언론에 보도된 관람객 수는 69만여 명이었으나 한국관광 데이터랩의 데이터에는 18만여 명으로 집계되어 약 3.6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B지자체 ○○축제(2024. 8월 중)도 보도 상 6만 명이었으나 한국관광 데이터랩에는 2만9,000여 명으로, C지자체 ○○축제(2024. 2월 중)는 보도상 20만 4,000명이었으나 한국관광 데이터랩에는 9만 7,000여 명으로 집계되어 크게 차이가 났다. D지자체 ○○○축제(2024. 5월 중) 역시 관람객 수가 65만 명으로 보도됐으나 데이터랩에서는 25만여 명으로 나타나 약 2.5배의 차이가 있었다.
이에 비해,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2024. 5. 29. ~ 6. 2)의 경우 한국관광 데이터랩에서 운영 장소 전체 방문자 수를 산정한 결과 69만여 명으로 오히려 도교육청이 집계한 관람객 수(45만여 명)가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교육청은 당시 박람회를 주 행사장인 여수세계박람회장 과밀화를 우려해 여수시 만덕동을 위주로 한려동, 돌산읍, 여천동 등에서 분산 운영했다.
한국관광 데이터랩은 특정이동통신사(KT)의 데이터를 활용해 방문객 수를 산출하며 신뢰성이 높은 자료로 평가된다.
전라남도교육청은 “각 전시관 별 관람객을 계수한 방법이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으나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 등의 자료로 교차검증을 해보아도 45만여 명이라는 관람객 수가 허수는 아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