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담양지역은 지난 22일부터 폭설이 내리고 있는 상황에서 23일 오전까지는 누적 적설량이 38cm를 넘었고, 오후에는 45cm를 넘은 것으로 파악 되었다, 산간마을이나 산속에 있는 독립가옥들은 폭설에 갇혀 완전히 세상과 단절되어 있는 상황에 있다.
지난 23일 오후 목인 백용규작가도 입석의 산속에 갇혀서 세상과 단절되어 구호식량이 시급한 상황에서 의인 정균섭(60, 고서면 원강리)은 산악운전에 능숙하고 산을 잘타기에 자원하여 구호물품을 마트에서 자비로 구입하고, 입석마을에 도착하여 승강장 뒷편의 임도로 운전하여 올라 가다가, 차가 더이상 전진을 못하는 지점에 가서는 하차를 하여서 어깨에 메고 도보로 이동하여 목인 백용규작가 집에 도착하여 오후 4시30분에 전달하고 바로 돌아 나오다가 차가 수로에 빠져 버렸다.
담양 전지역이 눈폭탄을 맞은 상황이기에 구난차를 불렀지만 올 수 있는 상황이 되지 않아 인근 풍암마을의 트랙터 를 불러서 차를 빼내려고 하였으나, 차를 빼낼 수가 없는 상황을 확인 후 익일 구난차를 불러서 하는 것으로 하고 집으로 복귀하려 하였으나, 택시 등 어떠한 교통수단도 입석까지는 갈수가 없어서 대덕면 운암리까지 걸어서 복귀하는 정균섭님의 소식을 들은 대덕면 운암리 박순옥(65세)님은 본인도 몸살감기로 건강이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3시간 이상을 혹한에 떨었던 정균섭님을 돕기 위하여 따뜻한 차, 부침개전, 저녁식사 준비를 하였다고 한다. 창평파출소의 협조를 받아 창평파출소 순찰차로 다행히 저녁 7시30분경에 집으로 복귀하였다.
네이버 나무위키에서는 의인을 「악인과는 반대되는 개념으로,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는 타인에게 간단한 도움을 주는 것에서부터, 자신이 관여하지 않아도 되며 아무도 자신에 대해 책임을 묻지 않은 것임에도 불구하고 타인을 위해 義라는 신념에 따라 스스로를 희생해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거나 도움을 주는 자들을 말한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탑건설산업 정균섭대표는 “명색이 전문가인데 차가 빠져서 모양새가 이렇게 되니 창피하다"라고 말을 하면서 허탈웃음을 지은다. 이 폭설속에서 보이지도 않은 길에 빠지는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하다. 단지 어려운 사람을 돕겠다는 마음이 앞서서 자신이 어려움에 빠질 수 있는 변수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행동하는 사람을 우리는 의인이라 부른다. 담양지역의 대폭설은 어렵고 메마른 세상에 인간미가 넘치는 새로운 의인의 출현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