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뉴스=고재승기자] 곡성군(군수 유근기)이 국가지정문화재 <도림사 괘불탱>을 인쇄한 문구용품(L홀더)을 제작 배포한다고 밝혔다.
곡성군은 지난해에도 ‘우리 군 문화재 알리기’의 일환으로 태안사 적인선사탑과 대바라를 활용해 L홀더를 제작한 바 있다. 이번 도림사 괘불탱 L홀더 제작은 지난해에 이은 시리즈 성격이다. L홀더에는 보물 제1341호인 <도림사 괘불탱>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도림사 괘불탱>은 석가삼존도 형식으로 그 희귀성을 인정 받고 있다. 또한 색채 구성과 독특한 문양표현, 인물의 형태 등 17세기 후반기를 대표하는 괘불로 2002년에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 보호를 위해 <도림사 괘불탱>은 평상 시에는 도림사 보광전 후불벽 뒤의 괘불함에 봉안되어 보관된다. 그러다가 절에 행사가 있을 때만 내놓기 때문에 쉽게 접할 수가 없다.
곡성군 문화재관리 담당자는 소중한 문화재를 주민이나 관광객이 자주 볼 수 없다는 점을 안타까워 했다. 그러다 생각한 것이 L홀더였다. 문구용품으로 제작하면 항상 휴대하면서 쉽게 접할 수 있고, 학생들도 문화재를 친근하게 느낄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이번에 제작된 <도림사 괘불탱> L홀더는 곡성군 읍면 사무소와 지역 내 학교, 문화원, 유관기관, 문화관광 시설 등에 배부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사람들이 평상 시에는 문화재에 관심이 없다가 화재 등 문제가 생기면 그때서야 안타까워한다. 평상 시에도 많은 사람들이 문화재에 관심을 갖고 아낄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 방법을 고민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