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뉴스=박채수 기자] 전남대학교치과병원 오희균 구강악안면외과 교수가 최근 아시아권에서 유일한 치과학회인 아시아 구강악안면외과학회(Asian Association of Oral and Maxillofacial Surgeons) 제15대 학회장에 취임했다.
아시아 구강악안면외과 학회는 동남아시아는 물론 서남아시아, 오세아니아 국가들까지 가입하고 있는 아시아권에서 가장 큰 규모의 치과학회이다.
28년 전통의 아시아 구강악안면외과학회에서 국내 의사가 학회장으로 취임한 것은 지난 1998년 고 이상철 교수에 이어 오희균 교수가 두 번째이다.
오희균 교수는 지난 2018년 11월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제13차 아시아 구강악안면외과학회 학술대회에서 차기 학회장과 학술대회장으로 이미 선출됐으며, 지난 24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아시아 각국 대표단 회의에서 취임했다.
신임 오희균 학회장은 향후 2년간 학회를 이끌면서 오는 2022년 한국에서 열리는 제15차 아시아 구강악안면외과학회 학술대회를 주관하게 된다.
오희균 학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해서 모든 나라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힘든 시기에 중책을 맡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그러나 새로운 변화에 유연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함으로써 학회를 성공적으로 이끌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오희균 학회장은 또 “특히 온라인 교육과 원격 환자 치료 등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전진 시스템을 마련하여 각 나라의 젊은 구강악안면외과의사들에게 전문가의 경험과 지식을 효율적으로 전달함으로써 유능한 구강악안면외과의들이 배출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아시아 구강악안면외과학회가 임상적인 분야와 학술적인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학회가 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바탕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희균 교수는 전남대병원 치과진료처장으로 재임하면서 용봉동 치과병원을 건립했고, 전남대 치의학전문대학원 2·3대 대학원장과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 구강암연구소장, 대한악안면성형재건외과학 회장, 아시아 구강악안면외과학회 재무이사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두개악안면외과 수술을 하는 의사들의 학술단체인 AOCMF Korea 회장으로서 활발한 국내외 할동을 펼치고 있다.
또 오희균 교수는 지난 20여년 동안 방글라데시, 몽골, 베트남 등에서 구순구개열(언청이), 구강암, 임플란트 수술과 연수교육 등 의료봉사 활동을 해왔다.
이같은 오희균 교수의 활발한 학회 활동 영향으로 전남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에서는 중국, 호주, 몽골 등에서 매년 많은 구강악안면외과 의사들이 연수교육을 받고 있으며, 지금도 방글라데시, 중국에서 4명의 치과의사들이 석·박사 학위 대학원생으로서 교육을 받고 있다.